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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 : 09.03.04 김악셀     수정 : 09.06.15

Ⅲ. 국제 빙상연맹 판정 시스템(ISU Judging system)

1. 구채점제(Old judging system)

(1) 구채점제의 판정 방식

- 구채점제, 소위 6.0 system은 2005년까지 존재했던 판정 체계로, 0.0부터 6.0까 지 심판들이 점수를 주는 방식이다.

점수는 크게 'required elements'(쇼트프로그램 기술점수), technical merit'(프리스케이팅 기술점수), 'presentation'(표현점수) 세 가지로 나뉘며, 홀수인원의 심판들이 매긴 기술점수와 표현 점수를 더한 뒤 '과반수' 방식을 따라 순위를 결정했다(만약 두 선수의 점수 합이 같을 경우, 쇼트프로그램은 기술점수가 더 높은 쪽을, 프리스케이팅은 표현점수가 더 높은 쪽을 우선으로 했으며, 그마저도 같다면 같은 순위로 했다). 최종순위는 쇼트프로그램(비중 0.5)과 프리스케이팅(비중 1.0)의 결과를 고려하여 결정하였음.

* 참고> http://www.usfigureskating.org/New_Judging.asp?id=314

 

구채점제의 판정 - 프리스케이팅 후 발표된 기술점

'과반수' 방식에 따라 미쉘 콴이 현재 2위가 됨

 

 

(2) 신채점제로의 변화

- 구채점제는 '2002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스캔들'로 인해 다른 채점 방식으로 대체되었는데, 이것이 바로
지금 볼 수 있는 신채점제, 즉 ISU Judging system(=Code of Points, CoP)이 다.

※ '2002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스캔들'

 ① 발단 : 쇼트프로그램 후, 러시아의 페어팀 엘레나 &안톤 조가 캐나다의 제이미&데이비드 조를 앞선 상태에서,
프리스케이팅 경기가 열렸다. 프리스케이팅에서 러시아 팀은 더블 악셀 점프를 스 텝 아웃하는 약간의 실수가 있었지만
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의 기술을 구사했고, 캐나다 팀은 비록 결점 없는 프로그램 을 보여주었으나 기술적인 면에서는
러시아 팀에 비해 밀렸다(표현력의 경우는 전적으로 주관적인 면이며 독자가 스스 로 영상을 보고 판단하기 바란다).

 하지만 당시 경기가 열린 곳의 특성 상(미국 솔트레이크시티) 아무래도 북 미의 캐나다에 관중들이 더 열렬한 반응을
보였고, 그들의 금메달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. 하지만 딱 심판 한명 차이로 금메 달은 러시아 팀에 돌아갔다.

 ② 전개 : 결과에 대한 반응은 물론 뜨거웠다. 캐나다 팀 은 자신들이 무려 프리스케이팅에서 실수 없는 경기를 펼쳤는데
왜 '실수'가 있는 러시아 팀이 금메달을 받아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고, 미국, 캐나다의 언론들은 이러한 판정에 대해
대서특필하며 부정 판정을 제기했다. 이런 와중에 프랑스 심판이 자국 연맹의 압 박에 의해 러시아 팀에게 표를 던졌다는
말까지 나오게 되자 사건은 더욱 격화되고, 결국 러시아 팀과 캐나다 팀 모두에게 금메달을 주겠다는 올림픽 위원회의
결정이 내려졌다.

 ③ 결말 : 정말 프랑스 심판이 러시아에 매수된 것일까? 이후 이 프랑스 심판은 '러시아가 아니라 도리어 캐나다로부터
로비를 받았다'며, 심판을 공정하게 봤더니 캐나다 측이 멋대로 이야기를 지어내 었다고 주장했으나, 캐나다 측은 이를
적극 부정했다(그렇다면 이 스캔들의 진위는 무엇이며 누가 진정한 금메달리스트 일까? 스스로 영상을 보면 각자의 대답을
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). 이렇게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엄청나게 큰 스캔들을 겪은 후, ISU는 부정 판정을 방지하고
보다 객관적인 판정이 이루어질 수 있는 새로운 점수 판정 체계를 만들었는데, 이 것이 바로 지금의 신채점제다.